📑 목차
나이가 들수록 말이 줄어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말을 안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조심하게 됩니다.
회사에서는 말 한마디가 평가로 돌아오고,
가정에서는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꿔놓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리의 대화에는 언제부터인가 ‘습관’이 깊게 자리 잡습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튀어나오는 말버릇,
상대를 배려한다고 믿지만 오히려 거리를 만드는 반응,
그리고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로 굳어버린 커뮤니케이션 방식.
이 글은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글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말해왔는지,
그 습관이 나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가볍게 점검해보는 커뮤니케이션 습관 테스트입니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습관 테스트를 해보는 이유
우리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대화를 해온 세대입니다.
상사로서, 동료로서,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수십 년 동안 말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즘 들어 대화가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을 더 신중하게 고르는데도,
오히려 오해가 생기거나 대화가 끊기는 경험이 늘어납니다.
– 말했는데 전달되지 않은 느낌
– 설명했는데 오해가 남는 상황
– 분명 도와주려 했는데 상대가 상처받은 반응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문제는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하는 습관일 가능성이 큽니다.
습관은 의식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한 번쯤은 멈춰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스트 1
나는 대화를 시작할 때 어떤 말을 먼저 할까
다음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가족이나 동료가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그때 내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 “그래서 결론이 뭐야?”
–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 “그럴 줄 알았어”
– “많이 힘들었겠다”
– “일단 들어볼게”
많은 사람들은
해결 중심형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빠르게 정리해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배워온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이
항상 해결은 아닐 수 있습니다.
때로는 문제를 고치기 전에
내 이야기를 안전하게 꺼낼 공간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 테스트에서
해결부터 말하는 습관이 반복된다면
당신은 “의도는 좋지만 부담을 주는 대화”를
자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스트 2
나는 조언을 할 때, 어느 선까지 말할까
나이가 들면 경험이 많아집니다.
그만큼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나옵니다.
다음 중 나에게 가까운 쪽은 무엇인가요?
– 상대가 묻지 않아도 조언을 먼저 한다
– 조언을 하다가 점점 훈계처럼 길어진다
– 내 경험이 정답이라는 전제로 말한다
– 조언을 하기 전, 상대의 상황을 먼저 묻는다
– 조언보다 선택권을 남겨둔다
조언은 친절처럼 보이지만
상대에게는 통제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누구나 정보가 많은 시대이기 때문에,
조언의 ‘내용’보다 ‘방식’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 테스트에서
“말해주지 않으면 답답하다”는 생각이 강하다면
당신의 커뮤니케이션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자율성을 줄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테스트 3
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편일까
나이가 들면 감정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익숙합니다.
– “말 안 해도 알지?”
– “굳이 이런 걸 말해야 해?”
– “내가 가만히 있는 게 배려야”
하지만 요즘의 대화 환경에서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다음 중 나에게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요?
– 고맙거나 미안해도 잘 말하지 않는다
– 감정을 표현하면 약해 보일까 걱정된다
– 감정보다 상황 설명을 먼저 한다
– 필요할 때는 감정을 말로 전한다
– 표현이 어색해도 연습하려 한다
감정을 말하지 않는 습관은
갈등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해를 쌓는 방식이 되기도 합니다.
상대는 침묵을 배려가 아니라 무관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테스트 4
나는 대화가 길어질 때 어떤 태도를 보일까
대화가 길어질수록
우리의 피로도는 빠르게 올라갑니다.
– 이야기가 반복되면 끊고 싶어진다
– 결론 없는 대화가 힘들다
– 상대의 감정 설명이 길면 답답해진다
– 중간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진다
이 반응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오히려 책임감 있고 효율적인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상대의 대화 방식과 충돌할 때 생깁니다.
누군가는 말하면서 정리하고,
누군가는 공감받아야 정리가 됩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지?”라는 오해가 쌓이게 됩니다.
테스트 결과 정리
커뮤니케이션 습관은 바뀔 수 있을까
이 글을 읽으며
“이건 완전 내 얘기다” 싶은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은 문제라기보다 습관의 신호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습관은
성격이 아니라 환경과 역할이 만든 결과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책임지고, 결정하고, 이끌어야 했던 시간이
말하는 방식을 이렇게 만들어온 것입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습관이
지금의 관계에도 잘 맞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보는 일입니다.
오늘을 위한 작은 실천 하나
오늘 하루
대화에서 딱 한 가지만 바꿔보셔도 좋겠습니다.
– 조언 대신 “그랬구나”를 먼저 말해보기
– 결론보다 감정을 한 문장으로 짚어주기
– 말하지 않았던 고마움을 짧게 표현해보기
이런 작은 변화는
생각보다 관계의 공기를 빠르게 바꿔놓습니다.
대화를 ‘잘’하려 애쓰기보다
조금 다르게 반응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너무 오래 혼자 버텨왔습니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말을 몰라서도, 배려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너무 오랫동안 책임지는 역할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참아야 했고, 정리해야 했고, 감정보다 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했던 시간들이
말의 습관으로 굳어졌을 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 말이 차갑게 느껴지고,
내 의도가 오해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아, 이건 내가 살아온 방식의 흔적이구나”라고
조금은 너그럽게 바라봐도 괜찮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습관은
한 번에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조금씩 조정할 수는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며
단 한 문장이라도 떠올랐다면,
이미 변화는 시작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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